조안국

요약 조선 중기의 무신이다. 한때 권신 김안로에게 아부하여 탄핵을 받기도 하였으나, 뛰어난 무예로 28세에 당상관에 올랐고, 종성부사 때 회령부사로 있던 아버지와 함께 육진 개척에 공을 세워 명성을 얻었다.

본관은 풍양(豊壤)이고 자는 국경(國卿)이다. 아버지는 수군절도사 현범(賢範)이며, 어머니는 파성군(坡城君) 윤찬(尹贊)의 딸이다. 1524년(중종 19)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이 되었고, 각종 시사대회(試射大會)와 격구대회(擊毬大會)에서 우승하여 무인으로 명성이 높았다.

1535년 문신으로 발탁되어 동부승지를 지내고, 1548년(명종 3) 광주목사(光州牧使)·종성부사(鐘城府使), 1551년 경상좌도병마절도사, 1553년 경상우도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하였다.

1555년 을묘왜변(乙卯倭變)이 일어나자, 전라병사 겸방어사로 순변사(巡邊使) 남치근(南致勤)과 함께 나주(羅州) 일대에서 왜적들을 소탕하였으나, 제2차 작전에서 적에게 허(虛)를 찔려 고전(苦戰)하여 관직을 박탈당한 채 녹도(鹿島)에 장류(杖流)되었다. 1557년 장단부사(長湍府使)에 다시 서용(敍用)되었고, 1561년 함경남도병마절도사, 1567년(선조 즉위년) 경기수군절도사를 거쳐 포도대장·오위장·부총관 등을 역임하였다.

한때 사사(賜死)된 중종 때의 권신(權臣) 김안로(金安老)에게 아부하여 탄핵을 받기도 하였으나, 뛰어난 무예로 28세에 정3품의 당상관에 올랐고, 종성부사가 되었을 때 회령부사(會寧府使)로 재직하던 아버지와 함께 육진(六鎭) 개척에 공을 세워 명성을 얻었다. 좌찬성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