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머스트칼리지

요약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애머스트에 있는 학부중심의 4년제 교양대학.

1821년 《웹스터사전》의 저자 노아 웹스터 등이 재능 있고 신앙심 깊은 남학생을 양성하기 위하여 선교활동의 일환으로 설립하였다. 윌리엄즈칼리지의 재정 위기를 계기로 학장과 일부 학생이 갈려나와 출범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윌리엄즈칼리지와 미국 학부중심 교양대학(liberal arts college)의 수위를 다투며 오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1965년부터 주변의 스미스칼리지·마운트홀리오크칼리지·햄프셔칼리지·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와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으며, 1975년부터 여학생을 받아들여 남녀공학이 되었다.

교지 면적은 약 404만㎡이며, 도서관에는 약 102만 권의 서적류와 50만여 종의 미디어 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학생수는 약 1680명, 전임교수는 194명으로 학생과 교수의 비율이 8대1이다. 교과 과정은 아메리카학·아프리카학·아시아학·여성학·연극학·생물학·컴퓨터과학·영문학·고전학·역사학·수학·철학·종교학·천문학·물리학 등 33개 전공이 개설되어 있으며, 필수 교양과목을 없앤 '오픈 커리큘럼'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학생의 42%가 참가할 수 있는 해외유학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컨소시엄을 이루는 대학들 사이에 학점교류와 교수교환, 공동행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5개 대학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30분마다 운행된다. 5개 대학을 합쳐 2000여 명의 교수와 약 900만 권에 달하는 도서관 장서, 약 5000개의 과목을 공유함으로써 학부중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종합대학의 편의성도 겸비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풍부한 기금을 바탕으로 필요한 학생에게는 재정 지원도 충분히 이루어진다.

미국의 제30대 대통령을 지낸 존 캘빈 쿨리지와 헨리 켄들(1990년 물리학)·에드먼드 펠프스(2006년 경제학)·해럴드 바머스(1989년 생리·의학)·조지프 스티글리츠(2001년 경제학) 등 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하여 앨프리드 프렌들리 등 10여 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미국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할런 스톤, 메릴린치앤드컴퍼니의 창업자 찰스 메릴,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 등을 배출하였으며, 〈가지 않은 길〉로 잘 알려진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오랜 기간 영문학을 가르친 학교이기도 하다.

2008년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선정한 학부중심 교양대학 순위에서 윌리엄즈칼리지와 함께 1위에 올랐으며,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대학 순위에서는 7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