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키치

요약 크로아티아의 전쟁범죄자이다. 2차세계대전 중에 '발칸반도의 아우슈비츠수용소'로 불린 야세노바츠(Jasenovac)수용소 소장으로서 학살을 자행하였다.

1921년 크로아티아의 스투덴치(Studenci)에서 태어나 소년시절부터 극우 단체인 우스타샤(Ustasha)의 일원이 되었다. 1941년 독일과 이탈리아가 유고슬라비아를 점령한 뒤 괴뢰정권인 크로아티아독립국을 세웠다. 샤키치는 1942년 야세노바츠수용소 소장인 베코슬라브 루부리치(Vjekoslav Luburić)를 보좌하였으며, 이듬해 루부리치의 이복 여동생인 나다(Nada)와 결혼하였다. 22세 때인 1944년 루부리치에 이어 수용소 소장이 되었다. 야세노바츠는 유대인과 집시, 반파시즘 성향의 크로아티아인 등 5만 3000명에서 7만 2000여 명이 살해된 곳으로서 '발칸반도의 아우슈비츠'로 불린다.

나치 괴뢰정권이 몰락하자 크로아티아를 탈출하여 아르헨티나에서 50여 년이나 도피생활을 하였다. 그 동안 이스라엘의 나치전범 추적기관인 시몬비젠탈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의 추적을 받아오다가 1998년 발각되어 크로아티아에 인도되었으며, 전쟁범죄로 법정 최고 형량인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에도 자신의 행위가 모두 크로아티아를 위해서 한 일이며 필요하다면 똑같은 일을 다시 할 수도 있다며 조금도 뉘우치지 않았다. 심장질환으로 교도소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2008년 7월 20일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