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형

요약 조선 전기의 문신이다. 문장에 뛰어나 예문관직제학 때는《손자주해》를, 우부승지 때는《역대병요》를 교정하였다.

본관은 경주(慶州)이다. 1447년(세종 29) 궁직(宮直)으로 식년문과에 정과로 급제한 후 1452년(단종 즉위년)《세종실록》편찬에 참여하였다. 1453년(단종 1) 계유정난에 공을 세워 원종공신(原從功臣) 2등에 책록되었다. 1460년(세조 6)에는 시를 잘 지은 것이 계기가 되어 승지로 발탁되었고, 이어 예문관직제학으로《손자주해(孫子註解)》를 교정하였다.

이후 집의·동부승지를 거쳐 이듬해에는 우부승지가 되어《역대병요(歷代兵要)》를 교정하였고, 그 후 좌부승지·우승지를 거쳐 1463년에는 이조참판으로 천추사(千秋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이듬해에 한성부윤을 거쳐, 동지중추원사가 되었는데, 이해에 중추원 부사로서 명나라에 갔다가 이듬해 귀국길에 통주(通州)에서 병사하였다.

실록에 실려 있는 사신(史臣)의 평가에서는 성품이 온아(溫雅)하고 국량(局量)이 있었으며, 특히 문장에 뛰어났다고 한다. 시호는 문안(文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