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석

요약 한국의 건축가이다. 조선 말기에 원구단·협률사·덕수궁석조전 등을 건립하였다.

본관은 청송(靑松)이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정동(貞洞)에서 미국 감리교 선교사들과 접촉하면서 서구 건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887년(고종 24) 배재학당을 건축하는 데 참여하였으며, 1890년에는 시병원(施病院)을 건립하였다. 1896∼1897년에는 러시아의 건축가인 사바틴(Sabatin, A.I.S.)의 설계에 따라 서대문 영은문(迎恩門)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다.

그 밖에 이화학당 본관, 상동교회(尙洞敎會)와 탑골공원의 팔각정, 원구단(圜丘壇)과 황궁우(皇穹宇), 석고단(石鼓壇) 등을 건립하였으며, 1902년에는 최초의 원형극장인 협률사(協律社)와 광화문의 고종즉위40년칭경기념비의 비각을 지었고, 1909년에는 덕수궁 석조전(石造殿) 등을 세웠다. 일제강점기에 개화기의 선각자 유길준(兪吉濬)과 함께 참사(參事)가 되어 1919년까지 내부아문(內部衙門)의 기사직(技師職)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