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봉수대

요약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에 있는 삼국시대의 봉수대이다.

조선조 회덕현(懷德縣) 소속의 봉수대로, 대덕 계족산성 내에 있다. 계족산성 남문지에서 북쪽으로 7m 가량 떨어진 봉우리에 그 터가 남아 있다.

봉수대는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지금은 다 파괴되고 담장 일부만 남아 있다. 그 흔적으로 미루어보아 규모는 동서 50m, 남북 15~20m 정도로 추정된다.

계족산봉수는 서울까지 전달되는 다섯 가지 봉화로 중 남해 금산에서 영동, 옥천을 거쳐 서울로 연결되는 제2거(第二炬)봉화로의 간봉(間烽)에 속한다. 동쪽으로 30리 거리의 옥천군 환산봉수(環山烽燧)의 연락을 받아 북쪽으로 40리 거리의 문의현(文義縣) 소이산봉수(所伊山烽燧)에 전달하였다.

이곳에는 별장 1명, 감관 5명, 봉수군 25명, 보군 75명이 배치되어, 감관 1명과 봉수군 5명이 한 조가 되어 5교대로 근무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삼국시대에 지어진 계족산성 내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봉수대 역시 그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과 지척에 있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봉수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