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저우 융취안사

푸저우 융취안사

[ 福州 涌泉寺(복주용천사) ]

요약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저우시[福州市]의 구산[鼓山] 바이윈봉[白雲峰] 기슭에 있는 사찰.

부지면적 1만 6650㎡이다. 5대10국 때인 908년 후량(後梁)의 민왕(閩王) 왕심지(王審知)가 물로 덮인 곳을 흙으로 메워 사찰을 세우고 당시의 명승(名僧) 신안(神晏)을 거주하게 하였다. 이후 송나라 진종(眞宗)이 '용천선원(涌泉禪院)'이라는 현판을 하사하였고, 명나라 영락제(永樂帝) 때인 1407년 현재의 명칭으로 개칭되었다. 1408년과 가정제(嘉靖帝) 때인 1542년 2차례 화재로 사찰 건축물이 모두 타버렸으며, 만력제(萬曆帝) 때인 1619년에서 천계제(天啓帝) 때인 1627년에 걸쳐 중건되었다. 청나라 순치제(順治帝)와 강희제(康熙帝) 때도 보수·확장공사가 이루어졌다.

명나라 때의 분포구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존하는 건물들은 대부분 청나라 때의 유물이다. 중축선에는 천왕전(天王殿)·대웅보전(大雄寶殿)·법당(法堂)·종고루(鐘鼓樓)·백운당(白雲堂)·명월루(明月樓)·성전당(聖箭堂)·장경전(藏經殿)·조당(祖堂)·여의당(如意堂)·재당(齋堂)·관음각(觀音閣)·염불당(念佛堂)·회룡각(回龍閣) 등이 분포되어 있는데, 규모가 웅대하여 장관을 이룬다. 또 북송(北宋) 신종(神宗) 때인 1082년 건립된 한 쌍의 천불도탑(千佛陶塔)을 비롯하여 동철로 주조된 큰 가마, 1만 점 미만의 불경과 목각불상 등이 보존되어 있다.

천불도탑은 천왕전 앞 양쪽에 세워져 있는데, 8각형의 9층 누각식 탑으로 높이는 6.3m 이다. 동쪽 탑은 과거불을 의미하는 장엄겁천불탑(莊嚴劫千佛塔)이고 서쪽 탑은 현재불을 의미하는 현겁천불탑(賢劫千佛塔)이다. 탑 꼭대기는 조롱박 모양이고, 처마 밑에는 작은 종 모양의 풍경(風磬)이 매달려 있으며, 탑 벽에는 층마다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2개의 탑에는 각각 불상이 1077개씩 봉안되어 있다. 탑좌(塔座)에는 도자기탑의 제작 연대와 기부자 및 공예가의 이름 등이 새겨져 있어 매우 진귀한 가치를 지닌다.

또 이 사찰은 불경과 불상의 각인지(刻印地)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장경(藏經)과 장판(藏版)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명나라 때의 남북경(南北經), 청나라 때의 용장(龍藏), 일본의 서장(敍藏) 등과 명·청 시대에 이곳에서 수도하였던 원현(元賢)·도패(道霈) 등 고승들의 저술 7500여 책이 보존되어 있다. 명·청 시대의 경판 1만여 개, 고행승들이 피로 쓴 불경 675책도 보존되어 있다. 또 사찰 밖 암벽에 마애석각(磨崖石刻)이 300여 곳 있는데, 송나라에서 청나라까지  예서·행서·해서·초서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고대 석각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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