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 벨라잇

요약 브루나이 벨라잇 디스트릭트(Belait District)에 있는 도시.

수도인 에 이어 2번째로 큰 도시이며, 벨라잇 디스트릭트의 행정청 소재지이자 정치·경제 중심지이다. 말레이시아와의 서쪽 국경으로부터 가깝고 세리아에서 17km 떨어져 있다. 도시명은 '벨라잇강의 어귀'라는 뜻이며, 콸라는 '강어귀' 또는 '두 개의 강이 합친다'는 뜻을 지닌다.

북쪽으로 남중국해, 서쪽과 남쪽으로 벨라잇강, 동쪽과 남동쪽으로 캄퐁 순가이판단(Kampong Sungai Pandan)·캄퐁 무몽(Kampong Mumong)과 맞닿아 있다. 부근에 국왕이 벨라잇 지역에 올 때 거처하는 망겔레다 왕궁(Istana Mangeleda)이 있고, 왕궁과 해안을 잇는 도로변의 벨라잇강 건너편에 캄퐁 숭가이 테라반(Kampung Sungai Teraban) 마을이 있다.

20세기 초에는 작은 어촌이었으며 주로 벨라잇 말레이족이 살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침략을 받았으나 전후(前後) 브루나이로 귀속되었다. 제28대 국왕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Omar Ali Saifuddin) 통치 말기에 많은 상업용 건물들이 건설되었고, 1984년 브루나이의 공식적인 독립 후 지방 행정기관이 여럿 들어섰다. 콸라 벨라잇항(港)은 브루나이 3대 항구로 꼽힌다.

육상의 라사우 가스지대에 위치하며 벨라잇 디스트릭트는 석유와 가스 산업의 중심지이지만 콸라벨라잇 내에는 가스정(井)이 없고 대신에 브루나이의 네덜란드 석유 회사인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이 주변의 활발한 가스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시설을 많이 세웠다. 교육기관으로는 콸라벨라잇대학, 술탄오마르알리사이푸딘 종교학교, 브루나이 콸라벨라잇 국제학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