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 천일각

닝보 천일각

[ 寧波 天一閣(영파천일각) ]

요약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寧波市]의 웨호[月湖] 북쪽에 있는 장서각(藏書閣).

명나라 (嘉靖帝) 때인 1561년 병부우시랑(兵部右侍郞)을 지낸 범흠(范欽)이 자신이 소장한 책들을 보관하기 위하여 지은 장서각이다. 벽돌과 목조 구조의 2층 건물이며 경산식(硬山式) 지붕이다. 천일각이라는 명칭은 《역경(易經)》의 '천일이 물을 낳고, 지육이 그것을 이룬다(天一生水, 地六成之)'에서 따온 것인데, 불과 상극인 물의 힘을 빌려 화재로부터 장서들을 보호하려는 바람이 담겨 있다. 또 2층을 1칸으로 트고, 1층은 6칸으로 만든 것도 그 뜻을 나타낸 것이다.

조성된 뒤 중국 최고의 장서각으로 명성이 널리 퍼졌다. 청나라 때 《사고전서(四庫全書)》를 수장하기 위하여 건설한 7개의 사고전서루(四庫全書樓), 곧 문연각(文淵閣)·문원각(文源閣)·문소각(文溯閣)·문진각(文津閣) 등 내정사각((內廷四閣)과 문란각(文瀾閣)·문휘각(文匯閣)·문종각(文宗閣) 등 강절삼각(江浙三閣)은 모두 천일각을 본따 축조한 것이다. 1982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청나라 (康熙帝) 때 범흠의 후손들이 천일각 앞뒤에 가산(假山)을 만들고 대나무 등을 심어 주변 환경이 더 수려하면서도 그윽하고 운치 있게 조성되었다. 1933년 복구 공사를 하면서 닝보 지역에 있던 송·원·명·청 시대의 전각을 이곳으로 옮겨와 명주비림(明州碑林)을 조성함으로써 문화유산이 더욱 풍부해졌다. 또한 학술적·예술적으로 가치가 큰 선본(善本) 8만여 권이 수장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명나라의 지방지(地方誌)와 과거제명록(科擧制名錄)은 명나라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소중한 문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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