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주단대공정

요약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중국의 제9차 경제·사회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연대학(年代學) 연구 사업이다. 역사학, 고고학, 천문학 등의 연구 방법을 종합하여 연대(年代)가 분명하지 않았던 기원전 841년 이전의 하(夏), 상(商), 주(周) 시대의 연표(年表)를 확정하였다.

중국 고대 하(夏), 상(商), 주(周) 시대의 (年表)를 정리하기 위한 연대학(年代學) 연구 사업으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제9차 경제·사회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1996년 5월 16일에 시작되어 학, , , 등 다양한 분야의 200여명의 학자들이 참여하였다. 2000년 11월 10일, <하상주단대공정 1996-2000년 단계 성과 보고(요약본)>와 <하상주연표(夏商周年表)>를 발표하여 일단락(一段落)되었으며, 하(夏), 상(商), 주(周) 삼대(三代)의 연대(年代)를 확정(確定)해 공표(公表)하였다.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은 1995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國家科學技術委員會, 지금의 과학기술부) 주임(主任) 쑹젠[宋健]의 구상(構想)으로 출발하였다. 국무원(國務院)의 승인을 받아 1995년 가을부터 국가과학기술위원회(國家科學技術委員會), 자연과학기금회(自然科學基金會), 중국과학원(中國科學院),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 국가교육위원회(國家教育委員會, 지금의 教育部), 국가문물국(國家文物局), 중국과학기술협회(中國科學技術協會) 등의 7개 기관이 참여하여 추진되었다. 역사학자 리쉐친[李學勤], 고고학자 리보첸[李伯謙], 천문학자 시쩌쭝[席澤宗], 방사성탄소연대측정(radiocarbon dating)의 권위자인 처우스화[仇士華] 등이 수석(首席) 과학자로 선출되었으며, 1996년 5월 16일, 중국 정부는 하상주단대공정의 시작을 정식으로 선포(宣布)했다.

2000년 9월 15일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의 연구 결과가 정부에 보고되었고, 11월 10일 수석(首席) 과학자인 리쉐친[李學勤], 리보첸[李伯謙], 시쩌쭝[席澤宗], 처우스화[仇士華] 등이 보고서(報告書)와 <하상주 연표(夏商周年表)> 등을 발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되는 10차 경제·사회 5개년 계획에서는 와 로 전해지는 ‘(三皇五帝)’의 시대에 관한 ‘중국고대문명탐원공정(中國古代文明探源工程)’을 추진하였다.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은 중국 고대사 연구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도 나타나고 있다. 학문적 목적에서 고대 문명의 기원을 탐구하기보다는 국가 주도로 민족의 자존심과 결집을 높이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진행되어 연구 방법이나 결론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河南省] 옌스[偃師]의 얼리터우[二里頭] 유적을 하(夏)의 도읍으로 해석한 것에 대해서도 아직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