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뇌봉탑

항저우 뇌봉탑

[ 杭州 雷峰塔(항주뇌봉탑) ]

요약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시[杭州市] 시호[西湖] 남쪽의 난핑산[南屏山] 기슭에 있는 탑.
항저우 뇌봉탑

항저우 뇌봉탑

북송(北宋) 때인 975년 오월(吳越)의 왕 전홍숙(錢弘俶)이 총비(寵妃) 황씨(黃氏)에게서 득남한 것을 경축하기 위하여 세웠다고 하여 황비탑(黃妃塔)이라 불렀으며, 건립 당시 성의 서관(西關) 밖에 있다 하여 서관전탑(西關塼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후 이 탑은 시호의 10경(十景)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뇌봉석조(雷峰夕照:석양 무렵 호수 맞은편에서 바라본 뇌봉탑의 신비로운 경관)와 《백사전(白蛇傳)》으로 유명한 백사의 전설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원래 탑은 8각형의 누각식(樓閣式) 5층으로 건립되었다. 벽돌과 목재를 병용한 전목탑으로서 탑신(塔身)은 벽돌로 축조하였고, 탑 처마와 평좌(平座), 회랑과 난간 등은 목조였다. 탑 내부의 8면에 《화엄경(華嚴經)》이 새겨져 있었고, 탑 밑부분에 16존의 금강나한을 봉안하였으나 나중에 징츠사[淨慈寺]로 이전되었다. 명(明)나라 가정제(嘉靖帝) 때 왜구의 침략으로 불에 타서 탑신만 남게 되었고, 그뒤 사람들이 병을 치료하거나 도굴을 목적으로 탑을 훼손하여 1924년 9월 결국 완전히 붕괴되었다.

이후 80년 가까이 유적지로만 남아 있다가 2000년 12월 복원 공사에 착수하여 2002년 10월 완공하였다. 신탑(新塔)은 기초 부위를 보존하고 8각형과 5층으로 원탑의 형태를 재현하기는 하였으나, 한백옥석 난간에 구리로 만든 기와로 처마를 단장하였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탑체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추는 등 엄밀한 의미에서 복원이라고 하기 어렵다. 신탑은 전체 높이가 71.67m이며, 1층에 원탑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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