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주사 앵앵탑

푸주사 앵앵탑

[ 普救寺 鶯鶯塔(보구사앵앵탑) ]

요약 중국 산시성[山西省] 융지[永濟] 서북쪽의 푸주사[普救寺] 경내에 있는 전탑(塼塔).

당나라 때 건립된 누각식(樓閣式) 전탑이다. 원래 명칭은 사리탑(舍利塔)이었으나, 푸주사가 《서상기(西廂記)》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앵앵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탑은 1555년 명나라 가정제(嘉靖帝) 때 대지진으로 훼손된 것을 1560년 전후로 복구하였으나 당나라의 건축기법이 보존되어 있다.

기단부(基壇部)의 평면은 4각형이고, 아래층의 각 변의 길이는 8.05m이며, 남쪽으로 너비 1.28m의 문이 설치되어 있다. 모두 13층이며, 전체 높이는 36.76m이다. 탑의 내부는 4각형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서와 남북의 길이가 다르고 문도 중간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파손된 뒤 복구되었음을 설명해준다. 제1층 내부에는 계단이 없고 꼭대기에 내쌓기(corbel)로 8각형의 돔 모양을 만들고 중간에 작은 구멍을 냈는데, 이 구멍을 통하여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러한 궁륭형은 명나라 때 복구작업을 하면서 벽돌을 보충하여 다시 축조한 것이다. 제1층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탑신(塔身)은 내부가 비어 있으나 위층과 아래층 사이를 연결하는 누판(樓板)이 없어져 위로 올라갈 수 없다.

탑의 외벽은 벽돌로 내쌓기를 하여 처마가 밖으로 약간 내밀어져 있다. 탑신의 7층 이하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뚜렷하게 좁아지고, 7층 이상은 처마와 처마 사이의 수직 거리가 점차 줄어드는데 이는 명나라 때 추가로 쌓은 것이다. 내쌓기로 튀어나온 처마 부분은 안쪽으로 '凹' 모양의 역곡선 처리를 하지 않고 밖으로 평평하고 곧게 튀어나오도록 하였다. 이는 당나라 시기의 건축기법이 아니라 명나라 시기의 건축기법이다. 2층 위로는 4면에 진짜문과 가짜문을 번갈아 설치하였고, 문 꼭대기는 아치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 역시 명나라의 건축기법이다. 탑신에는 비계(飛階)의 횡목을 꽂았던 구멍이 남아 있어 복구공사 때 비계를 어떻게 고정시켰는지 설명해준다. 이 탑은 또 소리를 모으고 음량을 키우는 확성 효과도 있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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