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루감구

강루감구

[ 江樓感舊 ]

요약 중국 당나라의 시인 조하(趙嘏)가 지은 시.

獨上江樓思渺然(독상강루사묘연)
月光如水水如天(월광여수수여천)
同來望月人何處(동래망월인허처)
風景依稀似去年(풍경의희사거년)

홀로 강루에 올라 아득히 옛 생각에 잠기니
달빛이 강물 같고 강물이 하늘 같구나.
같이 달구경하던 사람은 어디 있는가,
풍경은 지난해와 다름 없건만.

조하(806~853)는 만당(晩唐) 시인으로, 자는 승우(承祐)이며, 산양(山陽) 사람이다. 842년 진사(進士) 시험에 급제하여 벼슬이 위남위(渭南尉)에 이르렀다. 이 시의 제목은 '강가의 누각에 올라 옛날을 생각하다'라는 뜻이며, 〈강루구감(江樓舊感)〉〈강루서회(江樓書懷)〉〈강루서감(江樓書感)〉이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달 밝은 밤에 홀로 강가의 누각에 올라 문득 옛 생각에 잠기는데, 주변의 경치는 예전과 다름이 없건만 함께 와서 달구경을 하던 벗(또는 임)은 곁에 없다. 강루에 '홀로 오른(獨上)' 현재와 '함께 와서(同來)' 달구경을 하던 과거의 변화를 통하여 인생무상의 감회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망월(望月)'은 '완월(玩月)' 또는 '간월(看月)'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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