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 고구려무덤떼

요약 평양직할시 대성구역 고산동, 안학동, 삼석구역 장수원동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무덤군이다.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2호이다. 대성산 일대의 대고분군에 속하는 약 20여 기의 무덤군이다. 이 무덤들은 고구려가 평양지방에 진출한 3세기경에서부터 7세기에 이르기까지 형성된 것이다. 평양시 대성구역 북동부에 있는 대성산은 고구려시대의 왕궁지인 안학궁터와 궁성을 수호하던 대성산성이 있어 산 전체가 고구려의 유적지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무덤들은 주로 돌각담무덤과 돌칸흙무덤이며, 그 크기와 형태·내부장식은 무덤을 쓴 연대와 묻힌 사람의 신분에 따라 다르다. 규모가 가장 큰 제1호 고분은 길이가 20m가 넘는 대형고분이다. 무덤칸은 판돌이나 막돌로 쌓은 것도 있고 다듬은 돌로 정연하게 쌓은 것도 있다.

무덤들 중에는 인물풍속도, 사신도들이 채색화로 그려져 있는 벽화무덤들이 많다. 벽화의 수준도 상당하여, 고구려인의 창조력과 세계관·예술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걸작들이다. 따라서 이 무덤들은 고구려인들의 뛰어난 무덤 조성 기술, 고구려의 물질문명 및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동북아시아의 상관관계를 알아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벽화가 있는 고분들은 고산동 1, 7, 9, 10호 고분과 개마고분(삼석구역), 내리 1호 고분(삼석구역), 남경리 1호 고분(삼석구역 호남리), 호남리 사신 고분(삼석구역) 등이다. 그 가운데 고산동 7, 10호 고분은 인물풍속도가 그려져 있고 고산동 1, 9호 고분과 개마 고분은 인물풍속도 및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 고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