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후산 천사부

룽후산 천사부

[ 龍虎山天師府(용호산천사부) ]

요약 중국 장시성[江西省] 잉탄시[鷹潭市] 구이시현[貴溪縣] 상칭진[上淸鎭]의 룽후산[龍虎山]에 있는 도가의 사원.

룽후산은 속칭 오두미도(五斗米道)로 알려진 천사도(天師道)의 시조인 장도릉(張道陵)이 수도하고 연단(煉丹)하던 곳으로, 중국 남방 도교의 총본산이다. 서진(西晉) 때 장도릉의 4대손 장성(張盛)이 이곳에 정착하면서부터 그 후손들의 수행지이자 전도지가 되었다. 장도릉의 후손을 천사(天師)라 부르고, 그들의 거처를 천사부(天師府)라 부른다.

천사부는 상청궁과 더불어 룽후산에 현존하는 도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정식 명칭은 사한천사부(嗣漢天師府)이며, 송나라 때인 1105년에 상칭진의 관문 입구에 세워졌다. 이후 원나라 때인 1319년 상칭진 창칭팡(長慶坊)에 재건되었고, 명나라 때인 1368년 홍무제의 칙명으로 현재의 위치에 신축되었다. 청나라 강희제(康熙帝) 때 화재로 인하여 크게 훼손되었고, 현존하는 건축물은 대부분 건륭제(乾隆帝)에서 동치제(同治帝)에 이르는 시기(1736~1874)의 유물들이다.

부지면적은 약 3만 2000㎡이고, 건축면적은 약 1만 1000㎡이며, 크고 작은 방이 500여 칸이다. 건물은 팔괘도에 따라 배치되어 주 건물인 삼성당(三省堂)이 팔괘의 중심인 태극 위치에 있다. 건물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앞부분은 사무소, 중앙은 거처, 뒷부분은 화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황궁의 구조와 비슷하다.

앞부분은 천사가 도가의 사무를 관리하는 곳으로, 주요 건축물은 부문(府門)·이문(二門)·대당(大堂) 등이 있다. 부문은 천사부의 정문으로, 양쪽 기둥에 명나라의 서예가 동기창(董其昌)이 쓴 '기린전상신선객, 용호산중재상가(麒麟殿上神仙客, 龍虎山中宰相家)'라는 대련(對聯)이 새겨져 있다. 집무실에 해당하는 대당은 1992년 겹처마 헐산식(歇山式) 구조의 옥황전(玉皇殿)이 신축되었다.

중앙의 삼성당은 천사들의 거처라 하여 사제(私第)라고도 부른다. 하나의 독립된 정원으로서 천사전(天師殿)이라 부르는 바깥대청과 호선당(狐仙堂)이라 부르는 중간대청 그리고 안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존하는 삼성당은 1867년 재건된 것이다. 삼성당 동쪽에는 미유서옥(味腴書屋)이, 서쪽에는 만법종단(萬法宗壇)이 있다.
뒷부분에는 영지원(靈芝園)과 백화원(百花園) 등의 화원이 있다. 영지원의 대문은 팔괘형(八卦形)이며, 매우 뛰어난 조각 기법으로 문 주변이 장식되어 있다. 영지원 뒤편에는 경서를 소장하는 칙서각(勅書閣), 천사들이 휴식하며 더위를 피하는 납량거(納凉居)가 있다. 이밖에 인근의 상청궁에 있던 원나라 때의 대형 동종(銅鐘)과 조맹부의 친필인 〈칙사원교종전지비(勅賜元敎宗傳之碑)〉가 이곳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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