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저우 비영탑

후저우 비영탑

[ 湖州 飛英塔 ]

요약 중국 저장성[浙江省] 후저우시[湖州市]에 있는 탑.

탑 속에 탑이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내탑인 석탑은 당(唐)나라 때인 884년에서 984년 사이에 지금은 사라진 비영사(飛英寺)에 건립되었다. 당나라 고승이 얻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보관한 탑으로, 명칭도 불경에 나오는 '사리비륜 영광보조(舍利飛輪 英光普照)'라는 구절에서 따왔다. 북송(北宋)의 개보(開寶) 연간(968~976)에 석탑 외부에 목탑을 세워 감싸버림으로써 '탑중탑(塔中塔)'이 되었다. 현존하는 내탑(석탑)은 남송 때인 1154년 이후에 재건된 것이고, 외탑(목탑)도 낙뢰로 훼손되어 남송 단평(端平) 연간(1234~1236)에 중수되었다.

석탑은 5층에 탑신(塔身)이 8면이다. 대좌(臺座)는 수미좌(須彌座) 형태이고 앙련(仰蓮)을 조각하였으며, 잘록한 속요(束腰) 부분에는 생동감 넘치는 사자 군상(群像)을 조각하였다. 제4층의 정북쪽에 관음상이 있다. 탑신의 각면에는 벽호문(辟壺門) 모양의 불감(佛龕)이 있고, 그 안에 큰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전목(塼木) 구조의 목탑은 7층에 탑신이 8면이며, 전체 높이는 55m이다. 석탑을 감싼 4층 이하는 비어 있으며, 그 위로 3개 층은 누각식으로 지었다. 제6층에 천근의 대들보를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여 설치하였고, 27m 높이의 탑심주(塔心柱)를 세웠다. '탑중탑'의 독특한 구조는 물론 섬세하고 정교한 조형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1988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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