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안저우 개원사 쌍석탑

취안저우 개원사 쌍석탑

[ 泉州 開元寺 雙石塔 ]

요약 중국 푸젠성[福建省] 취안저우[泉州]의 개원사[開元寺]에 있는 한쌍의 석탑.

취안저우 개원사의 정전(正殿) 앞에 200m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한쌍의 석탑으로, 동쪽 탑을 진국탑(鎭國塔), 서쪽 탑을 인수탑(仁壽塔)이라 부른다. 중국에 현존하는 쌍석탑 가운데 가장 높다.

진국탑은 당나라 860~873년 간에 건립되었다. 원래는 목탑이었으나 남송(南宋) 때 훼손과 복원을 거쳐 1238년(가희 2) 석탑으로 재건되었다. 높이 48.24m, 지름 18.5m, 각 변의 길이는 7.8m이다. 탑신 아래에는 낮은 수미좌(須彌座) 형태의 기단(基壇)이 있고, 기단의 아래위로 연꽃과 권초(卷草)가 각각 1층씩 새겨져 있다. 8개의 전각부(轉角部)에는 큰 기단부를 떠받치고 있는 역사상(力士像)이 각각 1개씩 조각되어 있다. 탑신(塔身)은 외벽, 외주랑(外走廊)과 내회랑(內回廊), 탑심주(塔心柱) 등으로 나뉜다. 탑신 각 층의 전각부에는 일반 고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기법의 원형 의주(倚柱)가 조각되어 있다. 각 층의 탑신에는 모두 발코니형 난간이 주위를 감도는 외랑(外廊)을 구성한다. 이는 북방지역의 전탑(塼塔)에서 보기 드문 구조이다.

인수탑은 오대십국(五代十國)의 양(梁)나라 때인 916년에 건립되었다. 진국탑과 마찬가지로 원래는 목탑이었으나 훼손되어 남송 때 석탑으로 재건되었다. 높이 44.06m이며, 형태와 구조는 진국탑과 대체로 비슷하다. 두 탑의 내부구조는 전탑의 일반적 구조인 선회식이나 천심식(穿心式)과는 달리, 계단을 탑벽이나 탑심주(塔心柱) 위에 쌓지 않고 목조 누층(樓層)을 모방하여 탑심주의 한쪽에 네모난 구멍을 남겨둠으로써 사다리를 설치해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누층은 안팎으로 큰돌로 이루어진 2단 내쌓기(corbel) 구조 위에 석조(石條)를 겹누르며 배치하고 통장(通長) 석량(石梁)을 통하여 서로 연계되도록 하였다. 탑찰은 대표적인 누각식 탑의 금속 탑찰 형식으로 매우 매끈하고 수려하다. 철제 탑찰이 우람하고, 탑 꼭대기의 8각 수척(垂脊)에 8개의 쇠사슬을 늘어뜨려 보호하고 있어 듬직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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