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황 청쯔만 화탑

둔황 청쯔만 화탑

[ 敦煌城子灣花塔 ]

요약 중국 간쑤성[甘肅省]의 둔황 막고굴(莫高窟) 옆에 있는 화탑(花塔).

내부는 모두 토피(土皮)를 이용하여 축조하였고, 외부는 짚여물을 섞은 흙으로 만들어졌다. 외부 표면은 세니(細泥)를 바르고 여러 가지 장식을 하였다. 기저 부분은 8각형에 수미좌(須彌座)가 있고, 그 위에 8각형의 단층 탑실이 있다. 탑실 위에는 연꽃을 조각한 보주연화(寶珠蓮花)의 탑신이 있는데 마치 굵은 기둥처럼 보인다. 보주연화 탑신에 조각된 연꽃의 중앙에는 작은 감실과 불상이 조각되어 있다. 그리고 연꽃 기둥 위에는 특이한 구조의 탑찰(塔刹)이 있다. 탑찰 꼭대기 층의 연꽃잎 위에 단층의 사각형 탑이 하나 더 있는데, 탑 위에 상륜(相輪)과 보물·진주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파손된 상태이다.

탑실의 동쪽에 문이 있고 나머지 3면에는 진짜 문이 아닌 가문(假門)이 있다. 아치형으로 볼록 튀어나온 문 꼭대기에는 화염광(火焰光)을 장식하였는데, 수(隋)나라와 당(唐)나라 석굴 감실 문의 풍격이 그대로 전해지며 이국적 양식도 엿보인다. 문 꼭대기의 양쪽 옆에는 흙으로 빚은 2마리 용이 장식되어 있는데, 살아 숨쉬는 듯 정교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탑실의 구석마다 8각형 기둥을 소조해 놓았고, 기둥 사이에 '사람 인(人)' 자 모양의 두공(斗拱)을 은소(隱塑), 곧 원소(圓塑)와 부조(浮雕)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처마를 받쳤다. 이 탑은 송나라 때 작품으로 보기도 하는데, 구부러져 말린 두공의 형태로 보아 수나라나 당나라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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