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싱 순왕묘

사오싱 순왕묘

[ 紹興舜王廟 ]

요약 중국 저장성[浙江省] 사오싱시[紹興市] 동남쪽의 지장진[稽江鎭] 순왕산[舜王山]에 있는 순 임금의 사당.

대순묘(大舜廟)라고도 한다. 저장성 사오싱시 동남쪽의 지장진 샤오순강[小舜江] 북쪽에 있는 순왕산 꼭대기에 지어진 사당이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순 임금을 기리기 위한 사당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정교한 건축과 섬세한 조각으로 유명하다. 창건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문헌에 따르면 남송(南宋) 시대 이전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사당은 청나라 함풍 연간(1851~1861)에 재건되었고, 1862년(동치 원년)에 보수되었다. 주요 건축물로는 산문(山門)·희대(戱臺)·대전(大殿)·무전(廡殿) 등이 있다.

산문 뒤에 있는 희대는 겹처마식 구조로 처마의 네 귀가 위로 들려 있다. 희대의 높이는 12m, 너비는 4.7m, 길이는 5m이며, 대들보가 하나도 없이 4개의 입주(立柱)가 지붕을 받치고 있어 정교한 건축 솜씨가 돋보인다. 주 건물인 대전은 높이 9m, 너비 13m, 안 길이가 23m이다. 대전 앞에는 정교한 조각이 돋보이는 돌기둥이 4개 있는데, 그 중 가운데 2개를 운룡주(雲龍柱)라 하고 양 끝의 2개를 무봉주(舞鳳柱)라고 한다. 대전은 앞뒤로 출입할 수 있으며 앞방의 크기가 뒷방보다 작다. 앞방에 있는 순 임금의 소상(塑像)은 뒷방의 소상보다 작지만 둘 다 정교하게 빚어졌다. 이들 소상과 석조(石雕) 및 목조(木雕)를 합쳐 사오싱 순왕묘의 '3보(三寶)'라고 하는데, 현재의 소상은 때 파괴된 것을 다시 빚은 것이다.

운룡주와 무봉주 외에 산문 옆 산장(山墻)의 화창(花窓)도 석조 작품의 걸작으로 꼽힌다. 균일하게 배열된 바둑판 무늬의 창틀 속에서 4명의 노인이 흥미진진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 도안이 아름답고 노인들의 표정이 살아 숨쉬는 듯하여 경탄을 자아낸다. 또 산문의 대들보와 기둥에 정교하게 새겨진 헤엄치는 물고기와 날아가는 새, 걸어다니는 짐승 등도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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