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펀 요묘

린펀 요묘

[ 臨汾堯廟(임분요묘) ]

요약 중국 산시성[山西省] 린펀시[臨汾市]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곳에 있는 요(堯) 임금의 사당.

중국 전설 속의 '오제(五帝)'에 속하는 요 임금을 기리기 위하여 조성된 사당이다. 창건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진(西晉) 시기(265~316년)에 이미 존재한 것은 분명하다. 이후 당나라 때인 658년(현경 3) 린펀 성의 북쪽에 있던 사당을 현재의 위치인 성의 남쪽으로 옮겨 재건하였다. 원나라 초인 1336년 무렵 수년에 걸쳐 대규모 보수공사가 이루어졌으며, 명나라 (1436~1449년) 때 신축되었다. 현재의 사당은 청나라 때인 1695년(강희 34) 지진으로 훼손되어 재건한 것이다.

당나라 때 부지면적이 46만 6690㎡에 달하였을 정도로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정교하게 지어져 중요한 건축물로 중시되어 왔다. 주요 건축물은 산문(山門)·오봉루(五鳳樓)·요정정(堯井亭)·광운전(廣運殿)·침궁(寢宮) 등이 있다. 오봉루는 3층으로 높이 19.3m이며, 그 북쪽에 있는 요정정은 육각형의 고대 누각 모양이다. 정자 안에는 요 임금이 직접 팠다는 우물이 있다.

광운전은 요전(堯殿) 또는 광운대전(廣運大殿)이라고도 하며, 이 사당의 주 건물이다. 겹처마 헐산식(歇山式) 지붕 구조이며, 정면 폭이 9칸, 안 길이가 6칸, 높이 27m이다. 광운전은 넓직한 월대(月臺) 위에 세워졌으며, 네 둘레에는 너비 3.5m의 회랑이 있다. 내부는 18m가 넘는 42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감실에는 흙으로 빚어 채색한 높이 2.8m의 요 임금 소상이 있다.

광운전은 처마 위에 건물이 있고 지붕 위에 또 집이 있는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끈다. 제1층 처마 위에는 처마 밖으로 돌출된 3층짜리 작은 층집이 있고, 층집의 입주(立柱)는 월대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입주 위에 들보를 세우고 목제 골조를 가설하여 언듯 보기에 층집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또 크고 작은 10여 점의 석비(石碑)에는 요 임금의 공덕을 칭송하거나 요묘의 건설 과정을 기록한 비문 등이 새겨져 있어 사료(史料)의 가치가 높다. 이밖에 진(晉) 나라 때 심은 수령 1500년 이상의 측백나무를 비롯한 고목(古木)과 기목(奇木)도 눈길을 끈다.

 

참조항목

, ,

카테고리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