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나시르섬

요약 러시아의 사할린주에 딸린 쿠릴열도에 속한 섬.

면적 1,490㎢이며, 길이 123㎞, 너비 4~30㎞이다. 러시아 동부의 사할린주에 딸린 쿠릴열도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쿠나시르해협과 카타리나해협, 이즈메나해협, 사우스쿠릴해협 사이에 있다. 일본의 홋카이도[北海島]에서 육안으로 관측되는 섬으로, 일본에서는 구나시리[国後島] 섬이라고 부른다. 1885년 러시아는 이 섬을 포함한 남쿠릴열도를 일본에 양도하였고, 이후 제2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하여 러시아에 귀속되기까지 일본이 소유하였다. 현재도 일본은 이 섬을 비롯한 쿠릴열도 4개 섬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러시아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일본인이 이 섬에 비자 없이 들어가는 것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

탸탸(Tyatya)·스미르노프(Smirnov)·멘델례프(Mendeleev)·골로프닌(Golovnin)의 4개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활동중인 이 화산들은 분리되어 있지만 호수의 저지대와 열점에서는 서로 만난다. 지질은 화산 결정질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몬순 기후를 띤다. 식생은 전나무와 소나무 또는 덩굴식물과 쿠릴 대나무 덤불의 낙엽성 삼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주노쿠릴스키(Yuzhno-Kurilsky) 군이 행정 중심지이며 주요 거주지이고, 주요 산업은 양식업과 어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