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대
[ Eon , 累代 ]
- 요약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가장 큰 단위를 누대(累代)라고 하며 영문명을 그대로 읽어 이언(Eon)이라고도 한다. 전체적으로 화석이 많이 산출되는 부분을 현생누대(Phanerozoic Eon)로, 그 이전의 화석 기록이 매우 드문 구간을 은생누대(Cryptozoic Eon)로 구분한다.
태양계의 행성으로서 지구가 탄생한 이후부터 약 1만년 전까지의 지구가 지나온 역사의 시대를 지질시대라 한다. 그 이후에서 현재까지를 현세라 한다.
지질시대(geologic time)란 현재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먼 과거를 지칭하는 용어로, 지질학적으로 추적이 가능한 지구의 생성 초기부터 인류가 남긴 기록이나 유물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역사시대 이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지질시대를 구분하는 단위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질시대 구분에서 가장 큰 단위는 누대(累代, Eon)으로 영년(永年)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지구상에 생물이 나타나는 시기를 기점으로 그 이전은 은생누대(은생이언)라고 하며 그 이후는 현생누대(현생이언)이라고 한다.
현생누대의 이전 시기를 통틀어 '선캄브리아 시대'라고 하며, 선캄브리아 시대는 다시 명왕누대, 시생누대, 원생누대로 구분된다. 명왕누대를 제외한 시생누대와 원생누대를 합쳐 '은생누대(Cryptozoic Eon)'라고도 한다. 명왕누대부터 신생누대, 원생누대까지의 시기는 지질시대의 약 90%를 차지하며, 지구가 형성된 약 46억 년 전에 시작되어 고생대가 시작되는 약 5억 4,100만 년 전에 끝났다.
현생누대(Phanerozoic Eon)는 생물체가 발견되는 지질시대로, 특징적인 생물체 군집에 근거해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주요 시기로 구분된다. 생물체는 시생누대에 출현한 것이 확실하지만, 생물체의 급속한 팽창과 진화 및 이들에 의한 다양한 생태학적 지위의 지배는 현생누대가 시작되어서야 일어났던 것으로 생각된다.
누대(累代, Eon)라는 말 자체는 막연히 긴 시간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에는 10억년이라는 뚜렷한 시간 단위로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지구의 나이는 약 4.6이언(Eon)이 된다.
누대보다 작은 지질시대의 구분은 대(代)를 사용한다. 누대 다음 구분으로 시생누대는 초시생대·고시생대·중시생대·신시생대로, 원생누대는 고원생대·중원성대·신원생대로 나뉜다. 현생누대는 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각각 세분된다. 대는 다시 하위 단위인 기(紀), 기보다 작은 지질시대의 단위로는 세(世)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