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의 문화

위구르의 문화

위구르는 실크로드의 교역을 매개하며 유목과 농경, 동서 문화를 융합한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특히 일찍부터 자신들의 언어와 문자를 사용해 왔는데, 그들은 이 문자를 사용해 불교, 마니교 등과 관련된 각종 문서와 경전, 법률, 계약 문서 등을 남겼다. 그들이 남긴 필사본들과 문서들은 위구르가 매우 높은 수준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구르 문자는 위구르인들뿐 아니라 몽골 등 다른 유목 부족들도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중앙 아시아의 언어와 기록 문명을 보존한 이들이 바로 위구르인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구르는 풍부한 전통 설화를 보존하고 있는데, 그들의 설화에서 이리는 부족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흉노 공주와 이리 사이에서 나타났다는 민족 기원 설화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혜로운 사람과 관련된 ‘아판티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널리 전래되고 있다.

위구르 제국이 멸망되고 불교를 신봉했을 때 위구르인들은 석굴 불교 문화와 프레스코 벽화를 발전시켰다.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과 페르시아 문화의 교류를 매개했던 위구르는 미술과 건축에서 두 문화의 성격이 혼합된 독특한 양상을 나타냈다. 쿠처[庫車], 투루판[吐魯蕃] 일대에 분포하는 수많은 동굴 사원들과 벽화들은 위구르 문화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위구르는 춤과 음악을 즐겨 다양한 악기와 음악을 전하고 있다. 위구르의 전통 음악은 ‘12무캄(mukams)’으로 잘 보존되어 전해지고 있다. 위구르의 춤은 가볍고 우아하며 빠른 회전과 변화무쌍한 동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손으로 치는 북인 따푸[達甫], 5현으로 된 현악기 라왑 등의 민속 악기가 전래되고 있으며, 두 줄로 된 현악기인 두타르(dutar)는 거의 대부분의 위구르인 집안에 비치되어 있을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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