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넨

요약 비타민 A의 산화 반응으로 생기는 화합물로, 시각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물질이다. 옵신(opsin) 단백질과 결합하여 시각 색소인 로돕신(rhodopsin)을 만든다.

비타민 A의 산화 반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화합물로 레티넨-1, 레티넨-2의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한다. 레티넨-1은 레틴알데하이드(retinaldehyde; C₂₀H₂₈O) 또는 레틴알(retinal)로 불리며, 레티넨-2는 디하이드로레틴알데하이드(dehydroretinaldehyde; C₂₀H₂₆O)를 말한다. 눈에서 일어나는 시각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물질로 옵신(opsin)과 결합하여 시각 색소인 로돕신(rhodopsin)을 만든다.


레티넨과 눈에서의 빛 수용
눈에 있는 은 빛을 수용하는 (rod)와 (cone)가 있다. 간상세포에는 시각 색소인 로돕신이 존재하며, 로돕신은 단백질인 옵신과 비타민 A로부터 합성된 레티넨으로 구성된다. 눈을 통해 빛이 들어올 경우, 레티넨은 분자 모양이 굽은 형태인 11-시스-레틴알에서 펴진 형태인 트랜스-레틴알로 변하게 된다. 이렇게 분자의 형태가 변하게 되면 레티넨이 옵신으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되어 신경세포에 신호 전달 물질로 작용한다.

반대로 빛이 없는 곳에서는 레티넨과 옵신이 결합하여 로돕신을 만들어 낸다. 우리 몸에 비타민 A가 부족하면 야맹증에 걸리기 쉬운데, 이것은 비타민 A가 로돕신의 구성물질인 레티넨을 합성하기 위한 전구물질로 작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