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대혈

국동대혈

[ 國東大穴 ]

요약 고구려의 도읍 동쪽에 있던 큰 동굴. 《후한서(後漢書)》·《삼국지(三國志)》 등의 중국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 사람들은 하늘에 제사지낼 때 이곳에서 신(神)을 맞았다고 한다.

《후한서》 <동이전>에는 "10월에 하늘에 제사지내며 크게 모이니 이름을 동맹(東盟)이라 한다. 그 나라 동쪽에 큰 동굴이 있어 수신이라 부르는데, 역시 10월에 맞이하여 제사지낸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삼국지》 <동이전>에는 "10월에 하늘에 제사지내는 나라 안의 큰 모임을 동맹(東盟)이라고 부른다. …… 그 나라 동쪽에 큰 동굴이 있어 수혈(隧穴)이라고 부른다. 10월의 나라 안 큰 모임 때 수신(隧神)을 맞이해 나라 동쪽 (강)가로 모시고 제사지내는데, 신의 자리에 나무 수신(隧神)을 둔다"라는 조금 더 자세한 기록이 있다. 수(隧)는 굴·구멍·터널을 뜻한다. 

10월에 열린 고구려의 동맹은 일종의 추수감사제였으며, 이때 굴을 성스러운 곳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동굴 속에 모신 신상(神像)은 여신상일 개연성이 크다. 동굴이 생명의 모태인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고, 고구려 시조인 주몽의 어머니 유화(柳花)가 지모신(地母神)·농경신(農耕神)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참조항목

동맹, 유화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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