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과 불국사

석굴암과 불국사

[ Seokguram Grotto and Bulguksa Temple , 石窟庵-佛國寺 ]

요약 대한민국의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신라시대의 불교 유적으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석굴암과 불국사

석굴암과 불국사

국가 한국(Korea, South)
지정일 1995년
분류 문화
테마분류 고대문명
소재지 North Kyongsang Province
좌표 N35 47 E129 21

경상북도 경주시 토함산 기슭에 있는 신라시대의 불교 유적으로서 1995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9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과 함께 세계유산(문화)으로 등재되었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석굴암 벽에는 39개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고, 한가운데에 결가부좌한 본존불이 자리 잡고 있다. 곱슬머리로 표현된 머리의 정수리에는 궁극의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肉髻)가 돌출되어 있고, 넓은 이마와 초승달 같은 눈썹 아래로 반쯤 감은 듯한 눈은 동해를 응시하고 있다. 몸에는 오른쪽 어깨에 걸쳐져 왼팔과 가슴을 덮은 법복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놓인 손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手印)을 취하고 있다. 이는 부처가 수행을 방해하는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고 깨달음[正覺]에 이른 순간을 상징한다.

불국사는 '부처님[佛] 나라[國]의 사찰[寺]'이라는 이름처럼, 신라인들이 이상향으로 여겼던 불국토(佛國土)를 현세에 실현하고자 한 바람의 결정체이다. 석단(石壇) 위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들은 비로자나불의 전당인 비로전(毘盧殿)과 득도의 전당인 대웅전(大雄殿), 지복(至福)의 전당인 극락전(極樂殿)의 세 구역으로 구분된다. 이 세 구역은 하나의 현세 공간과 2개의 천상 공간, 곧 비로자나불의 현세와 아미타불의 낙원,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를 상징한다. 석단 위의 공간이 부처의 나라라면, 석단 아래는 인간의 세상인 이승이며, 청운교·백운교·연화교·칠보교가 이 두 세계를 연결한다.

세계유산으로서의 석굴암은 인공적으로 축조된 석굴과 불상 조각에 나타난 뛰어난 기술과 예술성을, 불국사는 석조 기단과 목조 건축이 잘 조화된 고대 한국 사찰건축의 특출한 예로서 두드러진 가치를 인정받는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신라인의 창조적 예술 감각과 뛰어난 기술로 빚어낸 불교 건축과 조각이 토함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한국 고대 불교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