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아 유적-아부심벨에서 필레까지

누비아 유적-아부심벨에서 필레까지

[ Nubian Monuments from Abu Simbel to Philae ]

요약 이집트의 남쪽 끝, 수단과의 경계 지역인 누비아 지역에 있는 고대 유적으로 람세스 2세가 세운 아부심벨 대신전과 소신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 세운 필레 신전이 대표적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아부심벨신전

아부심벨신전

국가 이집트(Egypt)
지정일 1979년
분류 문화
테마분류 고대문명
소재지 Governorate of Aswan
좌표 N22 20 11 E31 37 34

누비아 지역의 대표 유적으로는 아부심벨과 필레신전이 있다. 1960년대 아스완 하이댐(Aswan High Dam)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으나,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안전한 장소로 이전되어 보존되고 있다.

아부심벨 신전은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 때 건축되었다. 모래 속에 묻혀 있다가 19세기 초반 발견되었다.기원전 13세기에 거대한 암벽을 깎아 만들었으며, 대신전 앞에는 높이 20미터에 이르는 람세스 2세 좌상 네 개가 있다. 상이집트와 하이집트의 이중관을 쓰고 신의 상징인 수염을 단 형상을 하고 있고, 여덟 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열주실에는 람세스 2세의 전투 장면을 그린 부조가 새겨져 있다. 가장 안쪽 지성소에는 프타(Ptah), 하로라크티(Ra-Horakhty), 아몬 라(Amon La)와 나란히 신격화된 람세스 2세의 상이 놓여 있다. 암벽 성소 안에는 해마다 2월 20경, 10월 20일경이면 햇빛이 들어와 20여분간 신상들을 비추도록 설계 되었다.  아부심벨 소신전은 람세스 2세의 첫번째 비인 네페르타리(Nefertari)를 위해 지었고, 이집트 최초로 왕이 왕비를 위해 지은 신전으로, 사랑의 여신 하토르에게 헌정한 것이다. 람세스 2세 입상 4개, 네페르타리 왕비의 입상 2개가 정면 벽감 안에 조각되어 있다.

기원전 3~4세기경, 이집트 필레(Philae) 섬에 프롤레마이오스 왕조 때 세워진 이시스(Isis) 신전은 필레 섬에 있다는 뜻으로 필레 신전이라 널리 불렸다. 오시리스(Osiris) 신의 아내이자 호루스(Horus) 신의 어머니인 이시스를 모신 신전으로, 곳곳에 어린 시절 호루스와 이시스 여신의 부조가 새겨져 있다. 로마 황제 트라야누스의 이름을 딴 트라야누스 정자, 93미터에 이르는 주랑 등이 유명하다. 현재는 이집트의 아길리카 섬에 옮겨져 있다. 

1960년대 이집트의 댐 건설로 인해 아부심벨 신전과 필레 섬이 수몰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코는 세계 50여 개국 기술자들이 동원하여 4년에 걸쳐 유적을 다른 곳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아부심벨 신전의 암벽에 1만 7천 개의 구멍을 뚫고, 무게 30톤의 1천여 개의 조각으로 잘라서 옮긴 뒤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친 후 원래 위치보다 65미터 높은 곳으로 이동하였다. 필레신전은 아길리카 섬으로 이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