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네의 옛 시가지

젠네의 옛 시가지

[ Old Towns of Djenné ]

요약 말리 중부 몹티(Mopti) 지역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대모스크를 비롯한 독특한 진흙 건축물로 유명하다. 198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젠네의 옛시가지

젠네의 옛시가지

국가 말리(Mali)
지정일 1988년
분류 문화
소재지 Djenné Circle, Region of Mopti
좌표 N13 54 23 W4 33 18

기원전 250년경에 세워진 젠네 제노(Djenné-Jeno)가 있던 자리에서 약 3km 떨어진 위치에 기원후 300년경에 건설된 도시다.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이며 니제르(Niger) 강과 그 지류인 바니(Bani) 강 사이의 내륙 삼각주에 위치하고 있어 우기에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 물에 둘러싸인 섬이 된다.

사하라 횡단 무역로 상에 위치하여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장이자 중계항으로 번창했다. 내륙 삼각주라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견고한 성벽 덕분에 오랫동안 독립을 유지했으나 15세기 말리의 송가이(Songhai) 왕조에게 정복되었다. 말리 제국의 통치 아래 전성기를 맞은 젠네는 15-16세기에는 서아프리카 이슬람 전파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16세기 말 모로코에 정복당한 뒤에도 여전히 무역과 학문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후 몇 번의 지배세력 교체를 겪은 뒤 19세기에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 시기부터 무역이 쇠퇴하면서 도시의 위상도 더불어 쇠락의 길을 걸었다.

젠네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무엇보다 독특한 진흙 건축물 덕분이다. 특히 1906년 옛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건설한 대모스크는 규모와 아름다움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애초 1280년에 세워졌으나 파괴된 것을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 것이다. 야자나무로 골조를 만들고 진흙으로 지은 웅장한 구조물로 네 변의 길이는 150미터, 높이는 20미터다. 진흙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라는 대모스크는 허허벌판 위에 솟아오른 웅장한 성처럼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일반적인 모스크 하면 떠오르는 돔 지붕이나 첨탑이 없는 형태를 통해 아프리카화한 이슬람 건축물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진흙 때문에 온통 붉은색인 건물 곳곳에 가로로 박힌 나무 지주가 밖으로 튀어나와 장식 효과를 내고 있다. 우기에 진흙이 녹아 내리기 때문에 우기가 끝나면 한 달간 모스크를 수리, 보수해주는 작업이 진행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 작업에 참여하는데 춤추고 노래하는 축제 분위기다.

젠네의 진흙 건축물이 대모스크만은 아니다. 상인과 수공업자들이 거주하던 옛시가지에는 2000여 채의 전통가옥이 남아 있다. 진흙으로 만든 몸체에 초가지붕을 이고 나무로 만든 문과 창문은 댄 가옥들은 전통적인 수단양식이다. 이외에도 왕릉을 비롯하여 말리 제국과 송가이 왕조 시대 경제적 번영을 말해주는 많은 유적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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