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질

요약 식물이나 해조류 등의 광합성을 하는 생물들의 몸을 구성하는 주된 물질인 셀룰로스이다. 이 중에서 인간이 섭취할 수 있는 섬유질을 식이섬유라고 하며, 채소·과일·해조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셀룰로스
자연계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유기화합물로 식물 속에서 이산화탄소와 물을 이용한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다. 식물 세포막의 주성분이고 섬유소라고도 한다. 화학식은 (C₆H₁₀O₆)_n으로 포도당의 중합체로 나타낸다. 순수한 셀룰로스는 흰색의 섬유 모양 물질로 물·알코올·에테르에 녹지 않는다. 포도당은 보통 육각형 모양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중합체인 셀룰로스도 육각형이 연결된 모양으로 표시한다. 셀룰로스 분자는 다수가 모여서 섬유를 이룬다.

섬유질의 소화
섬유질이 함유된 음식에는 호박줄기, 시금치 줄기, 파 줄기 등이 있다. 초식동물은 셀룰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있어 볏짚이나 풀 줄기 등을 먹으면 섬유질 성분을 소화한다. 그러나 인간은 셀룰라아제를 만들지 못하므로 섬유질(셀룰로스) 부분은 소화되지 않거나 대장에 살고 있는 대장균에 의해 분해된다.

음식물이 위·소장에서의 소화를 거쳐 대장에 이르는 것은 음식물을 먹고 나서 4∼6시간이 지난 후이다. 대장까지 오는 동안 거의 다 소화·흡수되므로 대장에 도달하는 것은 대부분 비소화성 찌꺼기이다. 대장에 있는 많은 대장균은 찌꺼기 속의 셀룰로스를 당분으로 분해하고, 소화가 안 된 단백질을 분해하여 가스를 발생시킨다.

변비와 섬유질
섬유질은 내용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분을 유지시키며, 대장을 깨끗이 하여 쾌변을 도와준다. 이러한 효과는 섬유소의 수분 보유능력 때문이다. 섬유소는 자신의 무게보다 훨씬 많은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양을 더욱 늘어나게 하고 대변을 부드럽게 하여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배설이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