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

파타

[ Fatah ]

요약 1957년 야세르 아라파트가 세운 팔레스타인 정당이자 무장단체이다.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며, 세속주의와 민족주의 운동에 기반하고 있다.

파타(Fatah)는 아랍어로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Harakat al-Tahrir al-Watani al-Filastini)의 머리글자를 거꾸로 따서 지은 이름이다. 세속주의 민족운동 단체로 1957년 야세르 아라파트(Yāsir ‛Arafāt) 및 그의 추종세력에 의해 세워졌으며, 2004년 아라파트가 지병으로 사망한 뒤 마무드 아바스(Mahmoud Abb)가 2023년 현재까지 수장을 맡고 있다.

파타는 설립 초기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무장 투쟁에 앞서 왔다. 1969년 아랍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대표하기 위해 만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 합류하였고, 1969년 아라파트는 PLO의 의장이 되었다.

파타는 요르단, 레바논 등지에서 무장 투쟁을 벌여왔으나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러한 파타의 저조한 활동이 지속되면서 파타에 대응할 새로운 대안으로 하마스(Hamas)가 등장하였다. 이후 파타는 전략을 수정하며, 파타가 이끄는 PLO는 요르단 강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1967년 합의된 국경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UN 안보리 결의안 242호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정치적 온건화의 노선을 걷게 되었다. 이어 파타는 1993년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는 오슬로협정을 체결하는 주체가 되었다. 1994년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세워지자 파타가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주요 정치 세력이 되었다.

하지만 이후 파타는 정치적 무능, 부패 등으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하였다. 2005년 1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파타의 후보인 마무드 아바스가 당선되었다. 그러나 2006년 실시된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에 패배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파타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팔레스타인 정부 기관이다.

파타는 행정 기관인 중앙 위원회(Central Committee), 입법 기관인 혁명 위원회(Revolutionary Committee)로 구성되어 있으며 파타의 의회에 의해 선출된다. 주요 군사 단체는 아랍어로 태풍을 뜻하는 알 아시파(al-Asifah)로 서안지구나 가자를 포함한 주변 아랍 국가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