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음황룡

통음황룡

[ 痛飮黃龍 ]

요약 '황룡부에서 통쾌하게 술을 마시다'라는 뜻으로, 적의 본거지를 섬멸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중국의 송(宋)나라 때 악비(岳飛)의 고사(故事)에서 유래되었다.

痛:아플 통
飮:마실 음
黃:누루 황
龍:용 용

직도황룡(直搗黃龍:곧바로 황룡부를 쳐부수다)이라고도 한다. 황룡은 금(金)나라의 도읍인 황룡부(黃龍府)를 가리키는데, 지금의 성[吉林省] 현[農安縣]이다.

송나라는 금나라의 침략을 받아 수도를 강남의 임안(臨安)으로 옮겼는데, 이때부터를 남송(南宋)이라 하고 이전의 송나라를 북송(北宋)이라 한다. 농민 출신의 악비는 금나라의 침략에 대항하는 의용군으로 출발하여 대규모의 군대를 거느리는 장군이 되었고, 대금항쟁(對金抗爭)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악비의 군대는 금나라와 싸워 연전연승하였고, 그 활약 덕분에 금나라의 수도인 연경(燕京) 이남으로는 금나라의 영(令)이 통하지 않았다. 금나라 장수 올출(兀朮)이 "금나라가 북방에서 일어난 이래로 지금처럼 실패한 적은 없었다"라고 탄식할 정도였다.

이로 인하여 금나라의 장수와 병사들이 무리지어 악비의 군대에 투항하였으며, 이에 한껏 고취된 악비는 "곧바로 황룡부까지 쳐들어가서 제군들과 통쾌하고 마시고 싶다(直抵黃龍府, 與諸君痛飮爾)"라고 감회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악비는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간신 진회(秦檜)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죽고 말았다.

이 고사는 《(宋史)》의 〈악비전(岳飛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통음황룡은 적의 본거지를 공격하여 섬멸하거나 적을 이겨 내어 승리하고자 하는 웅장한 기상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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