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벌진

초가벌진

[ 楚可伐陳 ]

요약 '초나라는 진나라를 정벌할 수 있다'라는 뜻으로, 지나치게 혹사하여 힘을 약화시키는 경우 또는 숨어 있는 단점을 찾아내는 안목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설원(說苑)》에서 유래되었다.

楚:초나라 초
可:옳을 가
伐:칠 벌
陳:나라이름 진

초(楚)나라의 (莊王)은 춘추시대에 중국의 패권을 다툰 (春秋五覇)의 한 사람이다. 장왕은 진나라를 정벌할 생각을 품고 사람을 보내 상황을 정탐하도록 하였다. 그는 돌아와 "진나라는 정벌할 수 없습니다"라고 보고하였다. 장왕이 그 까닭을 묻자, 그는 "진나라는 성곽을 높이 쌓고 구덩이를 깊이 파서 방어 태세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또 식량도 충분히 축적해 놓은 상태이고, 나라 안이 평안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장왕은 오히려 "진나라를 정벌할 수 있다(陳可伐也). 진나라는 작은 나라인데 식량을 많이 축적해 놓았다고 하니 이는 백성들로부터 거두어들인 세금이 많다는 뜻이고, 세금을 많이 거두어들였다면 백성들이 그 임금을 원망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성곽을 높이 쌓고 구덩이를 깊이 팠다면 거기에 동원되어 백성들의 힘이 고갈되었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는 군대를 이끌고 공격하여 진나라를 손에 넣었다.

이 고사(故事)는 한(漢)나라 때 (劉向)이 지은 《》의 〈권모(權謀)〉편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초가벌진은 소국인 진나라가 전쟁에 대비하느라 지나치게 국력을 낭비하여 결국 초나라에 정벌당한 것처럼 지나치게 혹사함으로써 오히려 힘이 약해진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또 장왕이 겉으로는 방비 태세를 잘 갖춘 것처럼 보이는 진나라의 허점을 간파한 것과 마찬가지로 장점 속에 숨겨져 있는 단점을 찾아내는 안목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참조항목

역참조항목

카테고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