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이병

석이병

요약 멥쌀가루에 석이가루를 섞어 찐 떡.

석이병은 멥쌀가루에 석이가루를 섞어서 찐 떡이다. 원래는 꿀물에 갠 메밀가루에 석이를 섞어서 쪘는데, 후대에 내려오면서 메밀가루 대신 멥쌀가루 혹은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서 만들게 되었다.

혀균이 그의 저서《도문대작 屠門大爵》에서 “내가 금강산을 유람할 때 표훈사에서 숙박하였는데, 주승(主僧)이 단오절에 떡 한 그릇을 만들어 공양하였다. 이것은 메밀을 곱게 갈아 백번 체에 친 후 꿀물로 석이를 같이 섞어 놋시루에 찐 것인데, 그 맛이 매우 좋아 이나 감찰떡도 여기에 따르지 못한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금강산에서 나는 석이를 넣은 석이병이 맛과 향이 남달랐음을 알 수 있다.

석이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10시간 이상 불린 멥쌀을 곱게 빻아준다. 석이는 뜨거운 물에 불려서 손바닥으로 비벼 검은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은 다음, 물기를 꼭 짠 후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들어 둔다. 석이가루가 양이 많아지고 부드러워 지도록 하기 위해 석이가루에 끓는 물을 섞어 젓가락으로 자주 저어주고 나서 참기름과 꿀을 섞어준다. 멥쌀가루에도 역시 꿀을 섞어 체에 내린다. 참기름과 꿀을 섞은 석이가루를 멥쌀가루에 섞어 체에 한번 더 내린 후, 채썬 석이와 잣을 고명으로 얹어 시루에 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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