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2세

요약 제160대 교황(재위 1099. 8. 13∼1118. 1. 21). 1102년에 로마교회회의에서 평신도의 성직 서임을 금지하였다. 이탈리아 공격 후, 신성로마제국 황제는 교황에게서 강제로 주교 임명권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1116년에 열린 라테란교회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황제의 서임권은 취소되었다.

파스칼 2세

출생-사망	? ~ 1118.1.21
재위기간	1099년 ~ 1118년
본명	Raniero(Ranierus)
활동분야	종교
출생지	이탈리아 라벤나 근교

중부 지방인 (Ravenna) 근교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클뤼니(Cluny)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갔다. 수도원의 볼일로 로마에 갔다가 교황 그레고리오 7세 밑에서 일하게 되었다. 1080년 경에는 그레고리오 7세로부터 으로 임명되었다. 교황 우르바노 2세(Urbanus II) 때는 교황 사절 자격으로 스페인에 다녀왔다. 1099년 7월 29일, 우르바노 2세가 세상을 떠난 뒤 1099년 8월 13일에 그를 계승하여 교황이 되었다.  그는 이전 교황 그레고리오 7세의 교회개혁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였다.

재위 기간 동안에는 서임권 논쟁이 큰 문제가 되었다. 1102년에 교황은 로마교회회의에서 평신도의 성직 서임을 금지하였다. 1107년, 의 헨리 1세(Henry I)와 서임권 문제를 타협하였다. 는 필리프 1세(Philip I)와 협상하여 그 문제를 매듭지었다. 그러나 의 황제 (Heinrich IV), (Heinrich V)와는 좀처럼 해결이 나지 않았다. 1106년, 1107년, 1110년에 협상을 하였으나 성과가 없었다. 결국 교황은 하인리히 5세를 단죄하였고, 이에 분개한 황제는 이탈리아를 침략하였다. 이러한 갈등은 수트리(Sutri)에서 종교협약을 맺어, 황제는 성직 서임권을 포기하고 황제는 신성로마제국 교회의 재산과 권리를 넘겨주기로 하면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1111년 2월 12일에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자 추기경들이 크게 항의하여 협상이 무효가 되었다. 황제는 교황 파스칼 2세를 인질로 잡아 감금시킨 뒤 강제로 주교 임명권을 넘겨받았다. 에서는 무기력하게 굴복한 교황에 반발하며 교황이 황제에게 준 특권을 무효라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1116년에 열린 라테란교회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황제의 서임권을 취소하였다. 이 문제는 제162대 교황 갈리스토 2세(Callistus II) 때 해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