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1세

요약 제194대 교황(재위 1303. 10. 22 또는 10.27∼1304. 7. 7). 프랑스 왕 필리프 4세와 갈등이 심했던 보니파시오 8세의 뒤를 이어 교황이 되었다. 보니파시오 8세 체포 사건에 가담했던 시아라 콜로니의 사면을 거부했고 파리에서 교황의 폐위를 주장한 기욤 드 노가레를 파문했다.

(福者)이며, 축일은 7월 7일이다. 1240년에 이탈리아 (Treviso)에서 태어났다. 14살 때인 1254년에 도미니크수도회에 들어갔으며, 1296년 5월에 수도회의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1298년에 에 임명되었고, 1302년에는 교황의 사절 자격으로 를 방문하였다.  

당시 교황 보니파시오 8세(Bonifatius VIII)는 의 왕 필리프 4세(Philippe IV)와 갈등이 심한 상태였다. 1303년, 보니파시오 8세가 아나니(Anagni)의 교황 별궁에서 필리프 4세는 파문하려 하였다. 1303년 9월 7일에 필리프 4세와 동맹 세력들은 교황을 급습하여 체포하였는데, 현장에 추기경이었던 베네딕토 11세가 함께 있었다.

시민들의 반발로 교황은 풀려났으나, 1년 뒤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303년 10월 22일에 베네딕토 11세가 만장일치로 후임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재위 기간 동안 전임 교황에 대한 반대 세력들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리고 아나니에서 보니파시오 8세를 체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시아라 콜로나(Sciarra Colonna)의 사면을 거부하였다. 1304년에는 프랑스 에서 교황의 폐위를 주장한 기욤 드 노가레(Guillaume de Nogaret)를 파문하였다. 1736년 4월 24일에 복자로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