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무역

약탈무역

[ 掠奪貿易 ]

요약 15세기 이후 중상주의 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서구열강 및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식민지 무역의 형태로 행해진 부등가(不等價) 무역.

15세기부터 18세기 후반까지의 중상주의 시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엽까지 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유주의경제 시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독점 시대에 이르기까지 서구열강 및 제국주의 국가들에 의해 행해진 부등가(不等價) 무역을 말한다.

중상주의 시대에는 상품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데 중점을 두는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흔히 초기 자본주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이 시기에는 영국·에스파냐·포르투갈·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에 의해 완전한 약탈무역이 이루어진 시대이다. 이들 국가들은 15세기부터 중남부 아프리카에 진출해 약탈은 물론, 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였다. 또 인도·미얀마·스리랑카 등 동북아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를 세우고 ·직물· 등을 약탈하였다.

이러한 약탈무역은 자유주의경제 시대를 거쳐 20세기 초까지 식민지 경영의 형태로 계속되었다. 즉 자유주의경제 시대에는 과 함께 영국 등 산업자본의 패권적 약탈무역이 행해졌고, 19세기 말부터는 영국의 세계시장 독점이 붕괴되면서 제국주의 국가들의 과잉 생산물 수출과 직접적인 자본 수출의 형태로 약탈무역이 행해졌다.

한국에서는 1876년( 13) 체결 이후부터 일본에 의한 약탈무역이 행해지기 시작하였다. 일제는 자국의 몰락한 상인과 무사층을 조선에 진출시켜 영사 , 수출입 상품에 대한 무관세, 일본 화폐 사용권 등 을 바탕으로 조선의 쌀·콩·금 등을 약탈해 갔다. 또 조선 농민들에게 쌀값으로 돈을 빌려주고 비싼 이자를 붙여 쌀로 받아 가는 고리대를 통해 토지를 헐값에 매입해 농장을 확대하였다.

1894년 이후에는 일본의 대자본가가 침투해 전라도 일대에 대농장을 경영하였는데, 이로 인해 다량의 쌀이 일본으로 유출되어 국내에서는 심각한 쌀 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그 결과 1889년 사건이 일어났지만, 이 역시 일제의 트집에 의해 오히려 11만 엔을 배상하고, 방곡령 역시 철회되었다.

1904년 이후에는 일제의 토지약탈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고, 1910년 국권피탈 후에도 를 통한 토지수탈이 계속되었다. 이후 광복될 때까지 전쟁물자 수탈 등 각종 명목으로 행해진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은 모두 약탈무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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