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거

유형거

[ 游衡車 ]

요약 실학자 정약용(丁若鏞)이 수원 화성(華城)을 축조할 때 고안해 사용한 수레.

거중기(擧重機)·녹로(轆轤)와 함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수원 화성(華城)을 축조할 때 새로 고안한 발명품이다. 기존의 큰 수레는 바퀴가 너무 크고 투박해 돌을 싣기 어렵고, 바퀴살이 약해 부러지기 쉬우며, 만드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또 썰매는 몸체가 땅에 닿아 밀고 끄는 데 힘이 들어 이 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었다.

정약용이 밝힌 유형거의 제작법과 사용법에 따르면,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바퀴가 재래식 수레 바퀴보다 작고, 바퀴살 대신 서로 엇갈리는 버팀대를 대 바퀴가 튼튼하다. 바퀴와 짐대 사이에 반원 모양의 부품인 복토를 덧대 수레 바닥의 높이가 높고, 수레가 앞뒤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특히 저울의 원리를 이용한 복토는 수레의 무게중심을 평형으로 유지시켜 수레가 비탈길에서도 빠르고 가볍게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화성 축성 당시 정약용이 만든 유형거는 총 10대인데, 실제 정약용이 의도한 대로 작동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수레의 정확한 모습도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의 일반 수레 100대가 324일 걸려 운반하는 짐을 유형거 70대로 154일 만에 운반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유형거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참조항목

거중기, 정약용

역참조항목

수원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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