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심벌로서의 대중화

마이너스 심벌로서의 대중화

대중화의 진행에는 이상과 같은 플러스측면과 동시에 마이너스측면이 있다. 즉, ·대량소비의 전제인 대규모의 근대적 기계산업은 노동의 기능적 합리화, 즉 기계화를 가져오고, 관리의 관료제화로 개인을 비인격화한 조직 속의 톱니바퀴로 만든다. 한편 평준화, 즉 획일화되고 비인격화된 개인은 다수의 에 분속(分屬)되면서, 현대사회에 특유한 집단과 집단 사이의 골짜기 속으로 굴러떨어지고, 거기서 이른바 ‘모래와 같은’ 대중이 된다.

현대사회학에서는 대중화를 이처럼 조직화·통합화(또는 機構化)와 비조직화·확산화(또는 原子化)의 두 측면에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대중화된 개인은, 고도로 정밀화된 사회 속에서 기구화되는 한편, 속에서 확산·원자화된 개인으로서, 이른바 아노미(anomie:無規制)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다원적 상황에 카멜레온처럼 적응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지 않을 수 없으며, 또 아노미 상황 또는 소외 상황으로부터의 해방을 즉물적(卽物的)으로 구하거나 비합리적 정서를 발산시킴으로써 순식간에 얻으려고 한다. 이는 불건전한 대중오락의 탐닉과 사행심의 증대 등으로 나타나는데, 소비혁명·레저붐·도박의 유행 등은 이러한 사태의 소산인 것이다.

원자화한 개인을 연결하는 것은 매스 미디어이며 이상과 같이 부동성(浮動性)·수동성이 더해진 대중에 대한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지배력은 지대한 것이 된다. 대중화 상황은 대중조작을 행하려는 권력으로서는 다시 없이 좋은 온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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