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외인문학

방외인문학

[ 方外人文學 ]

요약 지배체제에 반발해 이념적으로 이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창작된 문학.

조선시대 상류층은 탄탄한 경제적 기반 위에서 문학적 소양을 쌓은 후, 관계(官界)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인데, 이러한 삶의 양태에서 벗어나 반체제적인 삶을 영위하며, 사대부적 생활질서를 부정하는 사람이 방외인이다. 그들은 대체로 사회적 진출을 하지 못하고, 정치 현실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방랑과 비판으로 일생을 보내면서, 문학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뇌를 토로하고 해소했다.

방외인문학의 선구자는 김시습(金時習)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가슴에 쌓인 울분을 시에 쏟아놓았으며,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지었다. 이 작품은 전기적 양식을 모체로 그의 방외인적 삶의 자세와 현실주의적 세계관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그외에도 남효온·홍유손은 비판적 발언과 분방한 행동을 하면서 방외인문학을 전개했다. 남효온이 지은 《육신전(六臣傳)》은 사육신 사건을 정면으로 대담하게 다룬 열전형식의 전기(傳記)이다. 홍유손은 본래 남양 아전 출신으로, 김시습과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김시습 이후 치열한 저항의식에도 불구하고 암울한 정치현실로 인해 허무주의적 경향을 띠었는데, 대표적 인물이 정희량(鄭希良)이다. 그는 에 연루되어 의주·김해에서 귀양살이를 했는데, 34세 때 강가에 의복과 신발만 남겨놓은 채 사라졌다.

그외에 ··이달(李達) 등이 있는데, 그들은 도학적 문학에 반기를 들고 당시풍(唐詩風)의 시를 지은 3당시인(三唐詩人)으로 알려져 있다. 임제는 문과에 급제했으나, 조정의 당파싸움을 개탄하며 벼슬을 버리고 울분 속에 방황하며 일생을 보냈다.

문학사적으로는 그의 작품 《수성지(愁城誌)》, 《원생몽유록(元生夢遊錄)》, 《화사(花史)》가 주목된다. 또한 김해 관노비 출신의 어무적은 유민을 바라보며 비통해하는 내용의 《유민탄(流民歎)》을 지었다. 승려 휴정, 여류시인 황진이·허난설헌 및 이별·정염·양사언 등도 방외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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