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스페어

누스페어

[ noosphere ]

요약 인류가 오랫동안 집적해 온 공동의 지적 능력과 자산을 바탕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가는 세계를 뜻하는 사회철학 용어.

테크놀러지의 문화적·적 영향과 사회적 활용을 연구하는 프랑스 철학자 레비(Pierre Levy)가 프랑스의 가톨릭계 신학자이자 자인 테야르 드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rdin)의 말에서 빌려온 개념이다. 누스페어는 '정신'을 뜻하는 '누(noo)'와 시공간계를 뜻하는 '스페어(Sphere)'의 이다.

레비는 그의 저서 《세계철학 World Philosophy》(2000)에서 인쇄·통신·운송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류는 지적 능력과 자산을 소통시키면서 집단적 지성을 이루어 왔으며, 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통해 인류의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집단지성은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였고, 이러한 집단지성의 비약적 발전은 전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통합해 결국 우주와 개인이 하나가 되는 의 완성단계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누스페어는 집단지성이 사이버 공간에서 만들어가는 인류통합의 세계, 곧 집단지성의 세계를 가리킨다. 레비에 의하면, 세계는 국가·지역·인종·이념의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보편성의 세계이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이버 공간이라는 디지털 기술이 전제되어야 하고, 또 사이버 공간을 인류 전체의 공동선을 위해 이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연 진정한 누스페어가 도래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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