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고고학

화장실고고학

[ toilet archaeology , 化粧室考古學 ]

요약 고대인들이 사용하던 화장실 연구를 통해 당시의 생활사를 복원하는 고고학의 한 분야.

고대인들이 남긴 쓰레기나 (패총) 등 각종 을 연구하는 생활고고학의 한 분야이다. 1970년대 초 미국 (州)에서 쓰레기장을 발굴해 현대 도시민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면서 이른바 쓰레기고고학(garbage archaeology)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는데, 화장실고고학도 넓게는 이 범주에 속한다. 고대인들이 사용하던 각종 생활용품이나 폐기물 가운데서도 화장실의 배설물이나 형태 등을 통해 당대인들의 또는 건강 상태 등을 살피는 고고학의 한 방법론이다.

서구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었고, 일본에서도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해 일본 각지에서 청동기·야요이[彌生]·아스카[飛鳥]·나라[奈良]·헤이안[平安] 시대의 화장실 유적과 알의 흔적이 발견되는 등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이 1997년 광주광역시 (新昌洞) 저습지 유적에서 2,000년 전의 · 알을 발견한 것이 처음이다. 이어 2004년 3월 전라북도 왕궁리 유적(益山王宮里遺蹟)에서 백제 때의 공동화장실 터와 여기서 나온 편충·회충·간흡충() 등 기생충의 알이 발견된 것이 두 번째일 정도로 연구 성과가 미진하다.

화장실고고학을 이용하면 사람들이 먹고 배설한 흔적을 통해 당대인들의 몸 상태나 식생활을 추정할 수 있고, 감염된 기생충의 분석을 통해 집단생활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화장실의 크기를 통해 해당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지도 알 수 있는 등 당대의 생활양상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현대 고고학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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