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요약 닭·칠면조와 같은 가금류와 야생 조류 등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

조류독감 방역작업

정의

조류에 되는 급성 성 전염병으로, 주로 닭과 칠면조 등 가금류에 많은 해를 입힌다. 병원성(病原性)에 따라 고(高)병원성·약(弱)병원성·비(非)병원성 3종류로 구분되며, 이 가운데 고병원성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리스트 A등급으로, 한국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원인체는 A형 바이러스이며, H 형과 N 혈청형이 있다. 이 두 종류의 에 의해 총 144가지의 바이러스 혈청형이 존재할 수 있는데, 세계적으로 HA 16종류, NA 9종류가 있다. 감염은 조류의 분비물을 직접 접촉할 때 주로 일어나며, 비말(飛沫)·물, 사람의 발, 사료차, 기구, 장비, 알 겉면에 묻은 분변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증상

감염된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체로 호흡기 증상과 , 급격한 산란율의 감소가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볏 등 머리 부위에 이 나타나고, 안면에 이 생기거나 이 한 곳으로 모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폐사율도 병원성에 따라 0~100%로 다양한데, 뉴캐슬병·전염성 후두기관염·미코플라스마 감염증 등과도 증상이 비슷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발생

세계적으로 1930년대 이후 발생하지 않다가 1983년 ·프랑스 등 유럽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이래, 세계 각국에서 약병원성을 비롯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하였다. 고병원성의 경우 인간에게도 감염되어 1997년 홍콩에서 6명이 사망하였고, 2004년 베트남에서는 16명이 사망하였다. 한국에서도 1996년에 이어 2003년 12월 충청북도 음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나, 약병원성으로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H5N6형에 속하는 바이러스의 경우, 1975년 미국 위스콘신 주, 1984년 독일, 2002년 스웨덴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하였으나, 가금산업 및 공중보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시추안 성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는 가금류에 심각한 임상 증상을 야기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였다. 또한 중국에 이어 라오스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의 감염이 보고되었다.

국내에서는 2016년 11월 경기도 양주, 충청북도 음성 및 청주, 전라남도 무안 및 해남 등에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가 확진되었는데, 철새의 이동경로 및 서식지인 서해안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조류 내에서의 광범위한 전파에 비해 인체에서의 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감염된 조류로부터 사람으로의 직접적인 감염은 쉽게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11월 22일 기준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4월 이후 총 16명의 감염자 및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모두 중국에서만 보고되었다.

조치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전량 도살 처분하며, 발생국가에서는 양계산물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조류독감이 의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라 감염예방을 위해 항바이러스 제제를 복용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조류독감 증상이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 일반인들도 손을 자주 씻고, 환기를 잘 시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