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

태풍 루사

[ Rusa , 颱風─ ]

요약 2002년 8월 말에 한반도에 상륙했던 태풍이다. 그 당시 최대 순간풍속은 초당 39.7m, 중심 최저기압은 970hPa이었으며 강원도 동부에 많은 강수를 내리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다. 12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되었으며 2006년 환산가격기준으로 총 5조 1497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그 이름은 말레이시아반도에 사는 사슴과의 일종에서 따온 것이다.

2002년 8월 23일 서태평양 마리아나제도의 섬에서 동북쪽으로 1,800㎞ 떨어진 해상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해 29~30일 중심기압이 950hPa()로 강해지면서 태풍으로 바뀌었다. 이어 일본 [九州]의 가고시마[鹿兒島] 남쪽 해상을 거쳐 31일 12시 무렵 제주도 서귀포 동쪽 58㎞ 지점에서 방향을 북쪽으로 바꾸어 같은 날 15시 30분경 전라남도 남쪽 해안에 상륙하였다. 그 뒤 전라남도 순천, 전라북도 남원·무주, 충청북도 영동·보은·충주, 강원도 평창·인제·강릉·속초를 지나 9월 1일 15시경 속초 북동쪽 130㎞ 지점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되어 소멸하였다.

명칭인 '루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에 사는 사슴과의 일종이다. 1904년 한반도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1일 을 기록한 태풍으로, 이전까지 1일 최고 강수량 기록이던 1981년 9월의 547.5㎜(전남 장흥)보다 훨씬 많은 870.5㎜(강릉)를 기록하였다. 한반도에 상륙했을 때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당 39.7m, 중심 최저기압은 970hPa이었다. 이는 태풍의 강도면에서 1959년의 '사라', 1987년의 '셀마', 2003년의 '매미'에 비해 약한 것이다.

그러나 대개의 태풍이 한반도의 동서로 펼쳐진 의 에 따라 을 타고 빨리 이동하는 것과 달리 루사가 상륙했을 때는 편서풍이 일지 않아 태풍이 느리게 한반도를 관통하였다. 더욱이 상층부에 형성된 대에 북서쪽의 저온다습한 공기가 합류해 강원도 동부에 심한 비를 뿌렸는데, 이로 인해 다른 어떤 태풍보다도 많은 피해를 남겼다.

피해 규모는 12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되었으며, 2만 7619세대 8만 862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다. 또 건물 1만 7046동과 농경지 14만 3261ha가 물에 잠기고, 전국의 도로·철도·전기·통신 등 주요 기간망과 생활 기반시설이 붕괴되거나 마비되어 2006년 환산가격기준으로 총 5조 1497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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