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백

블로백

[ blow back ]

요약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의 강력한 대외정책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일컫는 용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 관료가 만든 내부 용어로, '역풍(逆風)', '역류(逆流)'로 된다.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운 미국의 개입주의 외교정책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된다는 뜻으로,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행한 강력한 외교정책이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미국에 큰 손실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는 중앙정보국 내에서만 쓰이던 용어였으나, 버클리대학교 교수를 지낸 문제 및 외교정책 전문가인 찰머스 존슨(Chalmers Johnson)이 1999년 《블로백》이란 저서를 출간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이 책에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반세기에 걸쳐 세계 곳곳에서 자행한 오만하고 어리석은 외교정책들로 인해 희생된 국가나 그 국민들로부터 보복적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도 이러한 외교정책 이면에 미국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미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기 때문에 그 역풍의 결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이 책의 출간 당시 미국 내 반응은 냉담했지만, 과 에서는 두 달 만에 8판까지 나올 정도로 선풍을 일으켰다. 그러다 2001년 (9·11테러사건)이 일어나면서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내용 가운데는 제주도 4·3사건, 5·16 군사정변,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이면에 미국이 관련되어 있었다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인해 한국에서도 주한미군 반대 및 철수라는 반미감정의 블로백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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