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에

요약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여성.

같은 이름을 가진 여러 명이 있다. 의 《(변신이야기)》에 따르면, 출신의 베로에는 세멜레의 유모이다. 는 세멜레가 자신의 남편 와 정을 통하여 임신한 사실을 알고 세멜레를 파멸시키려고 하였다. 늙은 베로에로 변신한 헤라는 세멜레를 찾아가서 관계를 맺고 있는 남자가 정말 제우스인지 그 모습을 확인해 보라고 부추겼다. 세멜레가 이 말에 속아넘어가 제우스의 참 모습을 확인하는 순간 제우스의 번개에 타서 죽고 말았다.

베르길리우스의 《》에 따르면, 도리클로스의 늙은 아내 베로에는 전쟁이 끝난 뒤 아이네아스를 따라 망명길에 올라 에 닿았다. (그리스신화의 제우스)의 아내 유노(그리스신화의 헤라)는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시켜 아이네아스가 새로운 트로이를 건설하는 것을 막으라고 하였다. 이리스는 존경받는 귀부인 베로에의 모습으로 나타나 트로이 여인들로 하여금 더 이상 항해를 못하도록 함대를 태워버리라고 선동하였다. 이에 트로이 여인들이 함대에 불을 질렀으나, 유피테르가 비를 내리게 하여 몇 척의 함선을 구하였다. 아이네아스는 남은 함선을 이끌고 항해를 계속하여 마침내 (神託)에서 정한 이탈리아에 상륙하였다.

의 《 이야기 Dionysiaca》에 따르면, 아프로디테(의 비너스)와 아도니스(또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도 베로에이다. 의 베리토스(지금의 )는 그녀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바다의 신 이 모두 베로에를 사랑하여 서로 싸웠으며, 포세이돈이 승리자가 되어 그녀를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