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헛수고

요약 궁정에서의 사랑을 그린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작품.

창작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며, 《》 《》 등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1593∼1594년 또는 1597∼1598년 사이에 쓰여졌다는 설이 있다. 1598년에 제1 사절판이 처음 출판되었으며, 1597년 또는 1598년 때 초연되었다. 여왕에게 보이기 위한 궁정으로서 재미있는 언어의 사용이 돋보인다.

줄거리는 비교적 가볍고 간단하다. 나바르 왕인 퍼드넌드는 세 명의 신하 비론· 롱거빌·듀메인과 함께 앞으로 3년 간 속세의 모든 욕망을 끊고 학문에만 전념하자고 맹세한다. 그러나 때마침 의 공주가 세 명의 시녀 로잘라인· 머라이어·캐서린을 거느리고 방문하여 네 명의 남자는 각각 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프랑스 왕이 죽자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공주 일행은 구혼자들에게 1년 동안 지시한 수련을 쌓게 하여 이를 지키면 남자들의 청혼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다.

당시 궁정에서 매우 인기있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사랑을 다룬 이 희곡은 궁정 문화의 가치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귀족 사회의 남녀의 윤리의식을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큰 줄거리 주변에 과장된 희극 기질의 인물을 여러 명 배치함으로써 정통 희극의 재미를 더한다. 줄거리다운 줄거리가 없다는 구성상의 결함을 지적하는 비평도 있으나, 이 극의 재미는 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아한 분위기와 축제 같은 즐거움, 적 기지가 적 효과를 충분히 발휘한 데서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