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요약 만주로 이주해 정의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배달학교(倍達學校)를 설립하여 민족교육에 힘쓰기도 했다. 1931년 지린성[吉林省]에서 친일파 권수정(權守楨:본명 李鍾榮) 일파에게 피살되었다.

호는 춘악(春岳), 이명(異名)은 승회균(承晦均)이다. 1890년 9월 20일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태어났다. 1910년 남만주 환런현[桓仁縣]으로 이주하여 1913년 김진호(金鎭浩)·곽봉조(郭鳳祚)·김규환(金奎煥)·이시열(李時說) 등과 함께 (大東靑年團)을 조직하고 항일무력투쟁을 전개하였다.

1917년에는 펑톈성[奉天省] 퉁화현[通化縣]에 배달학교(倍達學校)를 설립하여 청소년들에게 민족교육을 통한 독립사상을 고취시켰다. 1920년 10월 편강렬(片康烈)·(梁起鐸) 등과 함께 펑톈성 화이더현[懷德縣] 우자쯔[五家子]에서 의성단(義成團)을 조직하고 부단장이 되어 지린[吉林], 창춘[長春], 이퉁[伊通] 등지를 근거로 남만주 일대의 일제기관을 파괴하였고 친일파를 응징하였다.

같은 해 11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세계혁명대표자회의에 재만독립군 대표로 참석하였으며, 1922년 일제의 밀정 김성곤(金成坤)의 밀고로 의성단 단장 편강렬이 하얼빈[哈爾濱]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되자, 그 후임으로 단장이 되었다.

1924년 의성단 대표로 전만통일의회주비회(全滿統一議會籌備會)에 참가하여 정의부(正義府)를 조직하고 김호(金虎), 윤덕보(尹德甫)와 같이 재무위원에 선임되었다. 1931년 [吉林省]에서 친일로 변절한 권수정(權守楨:본명 李鍾榮) 일파에게 피살되었다.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