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두오모 광장

피사의 두오모 광장

요약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사에 있는 광장. 이곳의 대성당, 세례당, 피사의 사탑, 묘지는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유명하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피사대성당

피사대성당

원어명 Piazza del Duomo
국가 이탈리아(Italy)
지정일 1987년
분류 문화
테마분류 문화유산
소재지 City and Province of Pisa, Tuscany
좌표 N43 43 23 E10 23 47

피사는 한때 제노바, 베네치아와 어깨를 견줄 만한 국제적인 해운도시였다. 13세기 말부터 제노바와 베네치아에 눌려 지내다가 16세기 들어 토스카나공국의 대학도시로 부활했는데, 당시 피사대학 의학부에는 갈릴레오가 재학 중이었다. 지금은 해안선을 볼 수 없어 해운도시로서의 옛 자취는 찾을 길 없고 대신 대성당과 사탑을 중심으로 한 광장에서 옛 영화를 더듬어 볼 수 있다.

피사의 두오모광장은 대성당을 중심으로 '기적의 광장'이라 부른다. 두오모(Duomo)를 독일어로는 Dom, 영어로는 Dome이라 하는데, 중세 때 대성당을 뜻하는 말이다. 광장에 들어갈 때는 서쪽 산타마리아 문을 통해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산타마리아 문을 지나 광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조화로움과 웅장함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대리석 건물군을 짓기 시작한 것은 10세기 말경. 로마네스크 양식의 최고 걸작이라는 대성당은 1068년부터 5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흰 대리석으로 지었다. 회랑이 다섯 개나 되고 내부는 세련된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장식되어 의외로 밝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 장식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정면의 대벽화와 설교단 천장의 구리이다. 갈릴레오가 이 구리램프를 보고 '진자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전하는 이야기이고 지금은 램프 대신 전구가 달려 있다.

두오모광장이 여느 광장과는 다른 독특한 균형미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사탑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탑은 207개의 흰 대리석 기둥을 세운 8층 탑이다. 1173년에 착공해서 1350년에 완공했고, 공사 중에 지반이 침하하여 탑이 기울자 잠시 공사를 중단한 적도 있다. 테라스까지 293개의 계단이 나 있는데, 안내원을 동반하면 오를 수 있다. 갈릴레오가 '낙하의 법칙'을 실험한 이 탑에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5년에 1명 꼴로 사람들이 투신 자살한다고 한다.

12세기 중반부터 15세기까지 무려 3세기에 걸쳐 세운 세례당은 기반 지름이 35m나 되는 거대한 원형 건물이다. 사방으로 문이 나 있고, 특히 대성당 쪽으로 난 문이 아름답다. 세례당의 볼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설교단과 세례반이다. 내부의 음향 효과 또한 뛰어나다고 한다. 세례당 왼쪽 멀리 캄포산토(납골당)가 있다. 1987년 광장의 건물군 전체가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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