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의 종류

저기압은 발생지에 따라 성 저기압과 온대성 저기압으로 구분된다. 보통 온대성 저기압이라고 하지만, (寒帶)나 극지방에 발생되는 저기압도 여기에 포함되므로 열대 외 저기압(熱帶外低氣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열대의 해상에서 발생하며 그 중 발달된 것이 태풍(颱風)이다. (편동풍) 안의 파동이 와동(渦動)으로까지 발달된 것으로 보이며, 발생 초기에는 을 동반하지 않는다. 최성기 전후까지의 기압분포는 거의 원(圓)의 대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저기압의 이동에 따른 바람이 여기에 가해지기 때문에, 풍속의 분포는 반드시 중심에 대해서 대칭이 아니고 진행방향에 대해서 오른쪽 상한이 강하게 되어 있다. (氣象衛星) 등의 관측으로 위에서 내려보면, 구름계가 중심에 대해서 나선 모양의 로 되어 있으며 중심 가까이의 구름계[雲系] 부분에서는 강한 비가 내린다. 열대성 저기압은 북상함에 따라 점차 변형되어 전선을 동반한 온대성 저기압화(化)된다.

열대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며 발생 초기부터 전선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강한 바람의 범위는 열대성 저기압보다도 넓어서 지름이 수천k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온대성 저기압이 발생되기 쉬운 것은 이나 북극 전선상이며, 한국에서는 봄·가을에 통과빈도가 가장 잦다. 저기압에는 이밖에 지형의 영향에 의해서 산의 풍하측(風下側)에 형성되는 지형성 저기압과 여름철 내륙지방에 거의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내륙저기압이 있다. 그리고 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저기압은 극지방 상공에서 볼 수 있는 극소용돌이(polar vortex)이다. 또한 편서풍대 흐름의 남쪽에 본류로부터 떨어져서 저기압성 와동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절리저기압(切離低氣壓:cut-off low)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