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

진갑

[ 進甲 ]

요약 환갑(還甲)의 다음해인 62세 때의 생일.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합치면 60갑자(甲子)가 되는데, 이 60갑자가 지나고 태어난 간지(干支)의 해가 다시 돌아왔음을 뜻하는 61세의 을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환갑에서 한 해 더 나아간 해의 생일, 곧 62세 때의 생일을 진갑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1년을 더 나아간다[進]는 뜻이다. 만으로는 61세가 된다.

이날이 되면, 환갑 때처럼 (山海珍味)를 차려놓고 성대한 잔치를 열지는 않더라도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부모의 장수(長壽)를 빌면서 기쁘게 해 드리거나, 손님들을 대접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른바 '인생은 60부터'라든가 '60 청춘'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노령 가 늘어나면서 환갑이나 진갑의 의미도 그만큼 축소되었다. 곧 예전에는 60세 이상 살면 오래 산 것으로 여겨 환갑이나 진갑 잔치를 성대하게 열었으나, 오늘날에는 아예 일반 생일상처럼 차리고 오히려 71세의 생일인 희수연(稀壽宴)으로 대신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재미있는 것은, 에서는 남한과는 달리 진갑이 70세 때의 생일을 뜻한다는 사실이다. 《조선말대사전》에는 '사람이 태어난 지 일흔 돌이 되는 생일'로 해석하고, 또다른 뜻으로 '육갑이 새로 시작된다는 뜻에서 환갑 다음해 생일을 이르던 말'이라고 되어 있다. 이로 미루어 예전에는 남북이 모두 '62세의 생일'을 뜻하였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紀年法)의 갑(甲)에 대한 이 흐려져 의미가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에서는 일부 전문가 외에는 진갑을 칠순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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